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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3.19 20:43 수정 : 2013.03.19 22:38

프란치스코 교황 “파괴의 조짐들 용납해선 안돼”
새 교황, 즉위식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강조
전용차서 내려와 병자에 축복하고 아기에 입맞춤
바티칸 찾은 20만 순례자들 교황 즉위 반겨

“우리는 자연을 보호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자애로 봉사해야 하고, 우리의 삶을 더럽히는 증오와 시기와 자만이라는 ‘파괴의 조짐’들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19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의 즉위 미사가 거행됐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12억 가톨릭의 새로운 지도자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경제, 정치, 사회의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과 모든 선의의 남성과 여성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며 인간과 환경 등 모든 피조물의 보호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 또 “교황은 하느님의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팔을 벌려야만 한다. 애정 어린 관심으로 온 인류를 포옹하되, 특히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약하며 가장 덜 중요한 사람들에게 그래야 한다”고 교황의 구실을 천명했다.

지난 13일 교황으로 선출된 뒤 연일 소탈하고 겸손한 행보를 보여온 새 교황의 성품과 의지는 즉위 미사에서도 드러났다. 교황은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비를 받으면서도 전용차에서 내려와 병자를 축복했고, 경호원이 데려다준 아기에게 입을 맞췄다. 2005년 베네딕토 16세 즉위 미사 때보다 행사 시간은 1시간 짧아지고 의식은 단순해졌다. 하지만 20만명의 순례자들이 바티칸을 찾아 소탈한 교황의 즉위를 반겼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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