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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인도네시아에 ‘식민지배 사죄’ |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의 독립선언을 인정하고 식민지 지배에 대해 공식 사죄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독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벤 보트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16일 밤 연설에서 고 수카르노 초대 인도네시아대통령이 1945년 8월17일 발표한 독립선언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이후 4년간 식민지 지배를 계속한데 대해 사죄했다.
보트 장관은 "(독립전쟁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공격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역사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를 대표해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독립일은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도 8월17일"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각료가 인도네시아 독립기념행사에 참석하기는 보트 장관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2차대전에서 항복한지 이틀후인 1945년 8월17일 네덜란드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이 독립선언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에 맞서 독립전쟁을 벌였으며 이후 4년의 전쟁끝에 1949년 12월27일 미국의 중재로 주권을 넘겨 받았다.
네덜란드는 이후 1949년 12월27일을 인도네시아 독립일로 인정해왔다.
일본은 2차대전중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를 점령했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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