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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샤라프 파키스탄 전 대통령, 신발에 맞을 뻔 |
오는 5월 실시되는 파키스탄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최근 귀국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반대자들의 ‘신발 공격’을 간신히 피했다. <시엔엔>(CNN) 등 외신들은 29일 파키스탄 카라치의 신드 고등법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샤라프는 이날 보석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가 이런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법원 입구에는 변호사 20여명이 모여 “독재자를 교수형에 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무샤라프를 비난하고 있었다. 무샤라프가 법원 안으로 들어서려 할 때 시위를 벌이던 한 변호사가 무샤라프를 향해 신발을 던졌다. 이슬람권에서 사람에게 신발을 던지는 행위는 큰 모욕으로 여겨진다. 무샤라프는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사건과 같은 해에 있었던 판사 해임 사건, 그리고 2006년의 발루치스탄 부족 지도자 살해 사건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법원 관계자들은 판사 해임 사건에 대해 무샤라프가 2주간의 보석 연장을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재임 기간 무샤라프는 ‘테러와의 전쟁’을 진행한 미국의 핵심 동맹 세력이었으며,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저지른 최소 3회의 암살 기도를 모면했다.
이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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