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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8 18:31 수정 : 2005.08.18 19:03

이라크전서 아들 잃은 어머니 1인 시위, 미국서 프랑스까지 번져


이라크전에서 스물네살의 아들을 잃은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48)의 1인 시위가 17일 미국 전역은 물론 프랑스 파리의 동조 촛불시위로 번지고 있다.

 ‘무브온 닷 오르그’ ‘진정한 다수’ ‘미국을 위한 민주주의’ 등 진보단체들은 이날 밤 시핸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부터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미 전국 1600군데 이상에서 ‘신디 시핸을 위한 철야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엔 곳에 따라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반전미국인연대’(AAAW)가 시핸을 지원하는 촛불 시위를 에펠탑 인근에 2000년 세워진 유리로 된 ‘평화의 벽’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1㎞ 정도 떨어진 진입로에 세워둔 트레일러에서 먹고 자는 시핸의 시위는 부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위해 목장에 도착한 지난 6일부터 시작되자마자 미국내 관심 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반전 정치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크로퍼드 목장 정문 근처의 시핸의 시위 현장에는 이미 지지지 100여명이 함께 하고 있어 1인 시위를 벗어났다. 시핸은 미군의 이라크 철군 및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은 면담 요구에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시핸의 시위가 이라크침공이 1년을 넘기면서 잠잠해졌던 반전 운동에 새 불씨를 지피면서 앞으로 미 정국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황한 보수진영은 “시핸이 아들의 죽음을 극좌운동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에서 전사한 17명의 영국군 유가족들은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이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유가족들은 정부의 거짓말로 인해 자녀들이 참전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의 불법을 조사하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립해 토니 블레어 총리와 내각 핵심 각료들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강김아리 기자, 워싱턴/연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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