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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08:17 수정 : 2005.01.24 08:17

다보스 포럼의 개막이 임박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반세계화 단체들의 항의 시위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보스 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과 비인간적 세계화를 비난하는 좌파그룹 및 단체들은 지난 16일 스위스의 3개 도시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1999년 포럼 개최장소인 다보스에서 첫 항의 시위가 열린 이후 해마다 되풀이되는 데모의 시즌이 올해도 막을 올린 셈이다.

스위스 동북부의 빈터투어에서는 지난 16일 약 300명의 시위대들이 "연대를 구축하자", "자본주의를 타도하자", "WEF를 일소하자"는 구호를 외쳐댔으며 동북부 들레몽에서 200명, 동부 쿠어에서 350명이 각각 동조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폭력 시위가 벌어졌던 빈터투어에서는 시위 주동자들이 참가자들에게 폭력행사나 복면 착용을 금지하고 당국과 사전에 합의한 길을 따라 행진할 것을 권고하는 등 평화 시위를 위해 애쓰는 흔적이 역력했다.

스위스에서는 지난 2003년 이맘때 다보스에서 군경의 저지를 받은 시위대 약 1천명이 수도 베른에 몰려와 기물을 파괴하는등 난동을 빚었으며 이로 인해 약 42만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베른 당국은 반세계화 세력이 올해도 이곳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허가를 요청했으나 연방의회 앞 광장에서의 제한적 시위만 허용했을 뿐, 시가행진은 불허하는등강경한 반응을 보여왔다.

반세계화 세력은 이에 대해 "새장 안의 시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장소 변경혹은 시위 방식의 변경 등을 고민? 끝에 다보스 포럼 개막을 나흘 앞둔 22일 베른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주말집회를 강행했다.


스위스 언론 보도에 의하면 22일 베른에서는 400명이 시위에 가담했으나 교량과주요 도로를 봉쇄한 진압경찰의 강력한 저지를 받았다.

이날 시내 곳곳에서는 수많은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젊은이 약 200명은 '경찰을 비웃자'는 목적으로 댄스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재산피해를 줄 우있는 물건을 소지한 사람 84명을 연행한 뒤 일부를 훈방했다.

반세계화 단체들은 다보스 당국의 허가로 오는 28일 1회의 시위와 30일 소규모의 항의집회 2회를 겨우 허용받고 있는 상태.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 다수의 연방군을 동원, 반세계화 단체들의 다보스 시내 진출을 철저히 통제했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800명이 많은 연방군 5천500명이 배치돼 경찰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가 경계조치를 위해 배정한 예산은 약 200만 달러. 3천500명은 지상에서, 나머지 2천명은 공중 경계 조치에 투입된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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