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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5.20 10:56 수정 : 2013.05.20 20:40

벨기에 정보수장 일 언론 인터뷰
EU본부 경제정보 수집에 더 관심

유럽의 작은 나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엔 스파이가 들끓고 있다.

벨기에의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의 알렝 위낭 장관은 20일치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냉전의 절정기에 필적할 정도로 스파이가 많다. 규모가 수백명으로 다시 늘었다”고 말했다.

브뤼셀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다. 외교관이 5000여명, 로비스트가 2만여명이나 있는 곳이다. 스파이들은 외교관이나 학자, 언론 관계자로 위장해, 표적에 접근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여전히 주로 쓴다고 한다.

그런데 스파이들이 노리는 정보가 냉전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냉전 시기에 중국·러시아 등의 정보원이 주로 노리던 정보는 나토의 군사 정보였으나, 지금은 에너지·무역 등 유럽연합의 경제 분야로 관심 영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스파이들이 경제 정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에 대해, 위낭 장관은 “유럽의 경제·금융에 관한 정책 결정이 세계 각국의 국익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설명한다. 브뤼셀에는 도요타와 코카콜라를 포함해 1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유럽 전체를 관할하는 본부나 베네룩스3국을 관장하는 지사를 두고 있다.

아울러 석유·가스 산업에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는 최대 가스 시장인 유럽 각국의 에너지, 경제 정책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공격에 의한 스파이 활동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2011년엔 유럽연합이사회 상임의장(유럽연합의 대통령 격) 측근의 전자우편과 첨부파일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를 두고 중국의 해킹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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