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4 11:40
수정 : 2005.01.24 11:40
미국 북동부 지역에 올 겨울들어 첫 폭설이 내려 23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5명이 숨지고, 3천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 시카고, 필라델피아, 뉴욕 등 북동부 주요 도시에는 총 11∼12인치(약 27.5∼30.5cm)의 눈이 쌓였으며,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24일까지 최대 30인치(약 76.2cm)의 눈이 쌓일 수도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매사추세츠주는 이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방위군을 동원해 주민들을 소개시키기 위한 대비태세에 들어갔으며 뉴욕주와 메인주 당국도 주민들에게 외출자제를 당부했다.
뉴욕시는 비상근무센터를 가동, 5천여명의 직원들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들어갔고 필라델피아시는 시민들에게 친척, 친지 등이 난방시설이나 식량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폭설에 따른 피해도 속출, 뉴욕과 보스턴 일대의 항공편 1천여편이 취소되고,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항공편도 700여편이 결항되는 등 북동부 지역에서 3천여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경우 시간당 500톤의 눈을 녹일 수 있는 장비를 풀 가동했음에도 불구, 결항편수가 200편을 넘어섰고 인근 라구아디아 공항의 결항편수도 280편에 달했다.
또 오하이오주에서 한 남자가 호수에 빠져 숨지고, 다른 2명은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2명이 고속도로에서 숨지는 등 폭설에 따른 인명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에 눈이 쌓여 차량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맨해튼 등지의 일부 직장인들은 전날 밤 퇴근을 포기, 사무실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기도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폭설이 계속돼 집안에서 움직이기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 비상 식량과 포도주, 읽을 책 등을 미리 사는 모습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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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폭설이 내린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 베드포드에서 세인트 룩스 병원의 실험실 요원인 재니스 샐리가 눈을 헤치며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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