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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2 18:28 수정 : 2005.08.22 18:30

베네딕토 16세 첫 해외방문 마쳐 “종교 자의적 해석 말아야”

 교황 베네딕토 16세(78)가 21일 그의 첫 해외방문을 마쳤다.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독일 쾰른을 방문한 교황은 이날 100만여명이 모인 야외 폐막미사에서 “자유는 단지 인생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선함을 추구할 때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론했다.

영국 <비비시방송>은 교황이 나흘동안 12번에 걸친 강론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교리와 교회 운영 방침을 명확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교황으로서 베네딕토 16세의 자세는 지적인 엄격함과 사상의 명확함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교황은 “자의적으로 해석한 종교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도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쾰른을 떠나기 직전 독일 가톨릭 주교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교 개혁이 시작된 나라인 독일에서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다”며 “교회는 젊은이들을 신앙으로 이끌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이번 방문길에 유대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평화와 종교간 화합의 뜻을 나눴다. 교황의 유대교 회당 방문은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두번째다. 교황은 이슬람 지도자들에게는 테러리즘에 대해 언급하며 젊은이들이 평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인도하자고 말했다.

<에이피통신>은 교황이 이번 방문에서 요한 바오로 2세와의 차이점을 명확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전임 교황은 혼전 성관계, 콘돔 등을 이용한 인위적인 산아제한 등 금지 사항들을 신자들에게 늘 역설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번에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점점 세속화하는 유럽에서의 복음 전파를 강조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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