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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5.31 20:19 수정 : 2013.05.31 20:52

나사 “최저554mSv 방사능 노출
5일에 한번씩 전신CT 찍는 꼴”

우주선을 타고 지구-화성을 왕복하면 554~770mSv(밀리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사이언스> 최신호에도 실렸다. 케리 제이틀린 나사 수석연구원은 “이 수치는 5일에 한번씩 전신 씨티(CT) 촬영을 하는 것과 같고, 암 발생 확률이 3% 이상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화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방사능 측정 기록이 연구의 토대가 됐다. 큐리오시티는 253일 동안 5억6000만㎞를 날아 화성에 도착했다. 연구진은 지구-화성 왕복에 1년 넘게 걸린다고 보고, 태양폭풍 활동 등에 의한 방사능 증가량을 고려해 ‘화성 우주인의 피폭량’을 도출했다. 나사는 암 발생률이 3% 이상 증가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우주인의 피폭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흡연 경력이 전혀 없는 35살 남성은 180~239일, 35살 여자는 130~173일 동안 우주에 머물 수 있다. 현재 가장 빠른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오가는 데 약 360일이 걸린다. 암에 걸릴 각오를 해야만 화성에 갈 수 있는 셈이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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