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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3 13:56 수정 : 2005.08.23 13:57

고속도로 위에 있는 고가도로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밑으로 떨어뜨려 지나가던 자동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를 숨지게 한 뉴질랜드의 10대 소년이 살인혐의로 체포됐다고 뉴질랜드 경찰이 23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오클랜드 경찰의 닐 그림스톤 경사는 지난 19일 오클랜드 남부 오타후후 지역에 있는 고속도로를 지나던 자동차에 콘크리트 덩어리를 떨어뜨려 운전자를 죽게 한 14세 소년을 22일 밤 체포했다며 이 소년은 살인혐의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스톤 경사는 사고 당시 현장에는 다른 2명도 소년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들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소년은 지난 19일 저녁 오타후후의 한 고가도로에서 8kg이나 되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자동차들이 빈번하게 오가는 고속도로 위로 떨어뜨렸으며 이 때 여자 친구 등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목수 견습공 크리스 커리(20)는 느닷없이 자동차 앞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콘크리트 덩어리에 머리를 맞고 현장에서 절명했다.

운전자를 잃은 자동차는 120m쯤 미끄러지다 길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멈추어 섰으며 옆자리에 타고 있던 여자 친구 등 3명의 여성은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참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사고가 일어난 고속도로는 이날 약 20만대의 자동차들이 오갔으며 커리는 이튿날 열리는 럭비 경기에 가기 위해 타우포에서 오클랜드로 향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고가도로 위에서 2명의 젊은이가 뛰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그동안 인근 학교들을 찾아다니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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