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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추문’ 영국 리보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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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영국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거래 금리)가 내년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관리를 받게 된다. 영국 재무부는 9일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NYSE유로넥스트가 2014년부터 리보를 관리하게 된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등이 보도했다.
리보금리는 그동안 영국은행연합회(BBA)가 관리해왔으나, 지난해 바클레이스와 유비에스(UBS) 등 런던의 대형 은행들이 담합해 2005년부터 금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영국 금융당국은 바클레이스에 역대 최고 수준인 4억5000만달러(약 5194억원)의 벌금을 물리는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파문이 커지자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 리보 개혁안과 새 리보 감독기관을 모색해왔다. 리보금리는 런던에 있는 16개 주요 은행들한테서 제출받은 단기금리를 토대로 산출되고 세계적으로 약 500조달러 규모의 금융상품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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