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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31 20:21 수정 : 2013.07.31 22:37

영토 경계와 상대국가 인정 핵심
2주내 중동서 회담 속개하기로
케리 “서안 등 개선조처 나올것”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스라엘 협상 대표인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과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레카트 수석 협상대표 옆에 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얼굴엔 미소가 흘렀다. 케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앞으로 9개월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최종적 지위’와 관련한 협상을 타결할 것이며 2주 안에 이스라엘 또는 팔레스타인에서 다시 회담을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종적 지위란, 두 나라의 영토 경계선과 함께 상대방을 서로 국가로 인정해주느냐 문제로 이번 평화협상의 핵심 쟁점이다.

이-팔 협상대표들은 케리의 적극적인 중재로 29~30일 워싱턴에 차려진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리브니 대표는 에레카트에게 “과거의 일을 두고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고, 에레카트도 “이번 노력이 성공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며 “이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독립적 주권국가를 가질 때”라고 화답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문제로 틀어진 두 나라가 3년 만에 마주앉게 된 것은 일단 존 케리 국무장관의 공이 크다. 케리는 지난 2월 취임 이래 중동을 6차례 방문하며 두 나라의 협상 재개를 주선했다. 사실상 ‘팔비틀기’에 가까울 정도로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해 팔레스타인 장기수 104명의 석방 카드를 이끌어냈다. 케리는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삶을 개선할 여러 조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물품 공급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팔 협상이 다시 가동됐지만, 아무도 케리처럼 낙관하진 못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실패로 끝난 숱한 이전 협상과 다를지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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