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9 00:30
수정 : 2005.08.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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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트리나의 접근하자, 많은 차량들이 8월28일 일요일 아침 뉴올리언스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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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시 48만여 시민에 강제대피령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세력을 급속히 확장시킨채 멕시코만으로 향하면서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멕시코만은 미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의 약 4분의 1이 생산되는 곳으로, 카트리나가 이 일대 석유시설에 큰 피해를 입힐 경우 생산 차질과 함께 국제유가의 급등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의 원유와 123억 큐빅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멕시코만 일대 석유시설들은 이미 지난주말부터 하루 평균 생산량의 3분의 1을 감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허리케인 엄습에 대비, 지난주말 1천19명의 근로자들을 소개시킨 석유회사 쉘은 42만 배럴의 원유와 19억 큐빅피트의 천연가스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앞서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 카트리나가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NHC는 카트리나가 4등급에 이르렀다고 발표한지 불과 몇 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미 동부시간)에 특별주의보를 발령하며 이같이 밝히고 카트리나는 29일 오전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NHC는 허리케인의 눈 상공을 비행한 미 공군기의 측정 결과 카트리나가 8시 현재 최고풍속이 시속 257k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는 지역주민 48만5천여명 전원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발령하고 슈퍼돔 스타디움 등 10곳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날 레이 네긴 뉴올리언스 시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폭풍해일이 해수면 아래 위치한 뉴올리언스시의 둑 높이를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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