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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30 10:47 수정 : 2005.08.30 10:47

네덜란드의 리얼리티쇼 '빅 브라더'가 최신 방송분에서 임신 7개월된 여성 지원자를 등장시켜 앞으로 이 여성의 출산 장면을 그대로 보여줄 지, 당국이 허가할 지 주목된다.

지난 99년 엔데몰 프로덕션이 기획해 각국에서 유사 프로그램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는 `빅 브라더'쇼는 지원자들을 100일 동안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집에 가두고 이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보여주며 인기투표를 통해 한 명씩 집에서 퇴출시키고 최후에 남은 지원자에게 상금 40만유로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8일 방송에는 임신 7개월된 '타냐'라는 27세 여성 지원자가 첫 출연, 인구 1천600만명의 네덜란드에서 시청자 수가 150만명에 달하는 관심을 모았다.

북부 그로닝겐 출신으로 법학 공부를 희망하고 있는 이 여성은 실수로 임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데몰 측은 타냐의 출산 예정일이 49일 남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빅 브라더 하우스에 들어간 후 임신한 몸으로 담배를 피워 다른 지원자들을 놀라게 한 이 여성은 이날 방송분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하자 "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사실 입학시험 과목에 자전거 타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사회복지부는 출산되는 아기에게 근로허가, 즉 아역배우로서 TV쇼에 출연하는 허가를 내릴 지를 이번주 중에 결정할 계획이다.

사회복지부의 베아 베르스티그 대변인은 29일 위법 행위가 없는 한 TV에서 출산장면을 방송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아기가 카메라에 잡힐 수 있는 시간은 아동노동법에 의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데몰측은 "아직은 진짜로 이 임신부가 출산을 시작하면 우리가 어떻게할지는 모르겠다"며 "먼저 프로그램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엔데몰의 대변인은 어떤 경우든 빅 브라더쇼는 의료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며 출산 장면도 '맛보기' 정도로만 방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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