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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23 20:29 수정 : 2013.10.24 08:04

시리아 반군 “퇴진” 요구하며 ‘제네바2 회담’ 참여 보류
유엔 특사, 내달초 미·러 파견

2년7개월째 내전중인 시리아 사태를 해결할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법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방과 아랍권 11개국은 반군 쪽을 평화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향후 과도정부에서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 쪽을 배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군의 회담 참여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23일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국가들의 협의체인 ‘시리아의 친구들’이 시리아 반군 쪽에 평화회담인 ‘제네바 2’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과도정부에 아사드를 참여시키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의 친구들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이집트·요르단·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터키·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서방과 아랍권 1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22일 런던에서 열린 이 고위급 회담 직후 “어떤 과도정부도 시리아국민연합(SNC)의 동의 아래 구성될 것이며, 아사드는 그 안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다음달 말로 예정된 ‘제네바 2’ 회담을 앞두고 반군 쪽 참여를 촉구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친서방 반군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은 지난 13일 아사드의 퇴진 없이는 ‘제네바 2’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전장에서 이기려면 많은 인명 손실이 따르지만, 협상 테이블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려도 승리할 수 있다”며 반군 쪽을 설득했다. 이어 “정부 쪽 대표단도 신념을 갖고 어떤 회담에라도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내년 3선 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혀 반군세력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21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다음 선거에 출마하면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케리 장관은 “그가 대선 출마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반대 뜻을 명확히 했다.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임에도,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럽-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는 다음달 5일 미국,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제네바2’ 회담을 위한 준비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독일 <데페아>(dpa) 통신은 23일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업무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양쪽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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