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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1 19:39 수정 : 2005.09.01 19:39

유럽선 중국산 초과량 통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중국간 4차 섬유 협상이 1일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미 대표단은 “포괄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쟁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가며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은 오는 2008년말까지 중국산 섬유의 포괄적 수입 제한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제한 품목을 줄이고 수입 증가율 상한선을 더 높이라며 맞서고 있다. 미 섬유업계는 다음주 중국산 섬유 수입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이날 각국 세관에 묶여 있는 중국산 섬유제품의 통관을 허용하는 긴급조처에 합의했다. 수입제한 물량을 초과하는 중국산 의류의 반입이 막히자 이번엔 물량 부족을 호소하는 의류 유통·수입업체의 반발이 거센 때문이다. 유럽과 중국은 지난 6월 중국산 의류 10개 품목의 수입증가율을 2007년까지 연간 8~12.5%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미 스웨터, 바지, 셔츠 등 6개 품목이 올해 쿼터를 초과해 수천만점이 세관에 묶여 있다. 유럽연합은 쿼터를 초과한 의류의 긴급 통관을 허용하는 대신 내년 수입 물량이나 다른 품목의 쿼터를 끌어다 적용하는 방안을 중국쪽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회원국간 이견도 있다. 섬유 제조업체가 많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쪽은 ‘엄격한 쿼터 제한’을 주장하지만, 수입·유통업 위주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북유럽 쪽은 쿼터를 조금 늘리더라도 통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쪽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김회승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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