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B와 성관계를 갖고, B는 C와 성관계를 갖고, C는D와 성관계를 갖고...
미국 중서부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행위에 대한 익명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88건의 1대1 성관계를 쭉 연결되는 지도가 완성됐다고 오하이오대학 사회학자들이 밝혔다.
이 연쇄적인 성관계 망의 마지막 끝에 있는 학생은 성관계 파트너가 단 1명일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나머지 286명과도 간접적인 성관계를 가진 셈이다.
사회학자들은 청소년에 대해 널리 알려진 소문과는 달리 이 연구에 참여한 10대는 대부분 여러 명의 파트너와 난교에 가까운 성관계를 즐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이끈 제임스 무디는 “학생 입장에서 볼 때 이 같은 대형 성관계 지도가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울 것”이라며 “물론 현재 자신과 성관계를 맺는 파트너가 예전에 다른 애인을 가졌다는 정도는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예전 애인 또한 예전에 다른 파트너가 있었고, 이런 식으로 300여 명씩 쭉 이어진다고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는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이런 성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일종의 근친상간을 터부시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며 “전 남자 친구애인의 파트너와는 데이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서로 너무 가깝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대 학생들의 이 같은 성적 행태는 성인들과 매우 다르다.
성인들의 경우 수천 명과 성관계를 즐기는 프로농구 NBA 스타들이 있을 수 있다고 무디는 예를 들었다.
이 때문에 청소년의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은 성관계 연쇄망에 속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돼야 한다는 게 오하이오대 사회학자들의 의견이다.
무디는 “288건의 성관계망 속 학생들은 특별히 성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평균적인 학생들이다. 따라서 성교육은 간접적으로 성병을 대거 전파할 수 있는 성관계망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가 서로 잘 아는 중소규모 지역사회의 학생들을 표본으로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었을 수 있다면서 도시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행위패턴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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