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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4 20:20 수정 : 2005.09.04 20:20

미의회 방북 대표단, 문화교류등 확대 논의

북한은 지난달 말 의회 차원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을 협의하러 북한을 방문한 미국 의회 대표들에게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6자 회담에 대한 미국 의회 쪽의 평가와 지지 여부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제임스 리치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공화당)은 4일 서울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9월12일이 시작되는 주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며 “지난 회담에서 북한이 굉장히 진지하게 임했고 상호 신뢰가 있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의 이런 태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리치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핵문제 해결엔 세 가지 단계가 있으며, “6자 회담에서 성명 도출에 성공하면 합의문이 나오고 이어 이행이라는 단계로 넘어가는데, 앞선 두 단계는 행정부, 이행 단계는 의회의 역할로, 미국 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북이 본인의 희망과 북쪽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며 “미 의회는 미국 쪽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게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핵포기 의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정책 변화 의지를 보이는 건 분명하나 그것이 국제사회의 요구와 일치하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그것이 아직 (북핵 관련)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리치 의원과 함께 방북한 톰 랜토스 하원의원(민주당)도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회견에서 북한 당국이 이전보다 훨씬 우호적이었다면서 “전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대표단을 배웅하면서 (하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에 대해) 공식적으로 위로의 뜻을 표시하고 이를 미국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랜토스 의원은 이어 “지난 1월 방북했을 당시 북한은 미국과 문화교류가 부족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며 “이런 입장을 고려해 북쪽에 평양서커스단의 미국 공연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주 출신의 리치 위원장도 북-미 간의 교류협력 확대 차원에서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세계작가대회에 북한 작가들이 참가할 것과 학창시절 레슬링 선수로서 본인의 경험과 레슬링에 강한 아이오와주의 특성을 고려해 북한 레슬링팀의 방미를 초청했다고 말했다.

강태호 기자,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연합뉴스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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