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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7:43 수정 : 2005.01.25 17:43

한때 재산 1천100만달러까지 기록했던 미국 `포르노 산업의 아버지' 앨 골드스타인(69)은 지난해 자신이 쌓아올린 `포르노 제국'을 잃고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뉴욕에서 베이글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골드스타인은 "항상 섹스보다는 음식을 더 좋아했다"며 "여자에서 베이글로 옮겨간 셈"이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한때 포르노 잡지 `스크루'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X등급 나이트쇼 `미드나잇 블루(Midnight Blue)'의 제작사 `밀키 웨이 프로덕션'을 소유한 백만장자였다.

그의 사업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이 활성화된 뒤. 골드스타인은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공짜로 볼 수 있게 됐고 나는 인터넷과 경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사업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플로리다주 해변에 있는 250만달러짜리 별장과 뉴욕의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 있는 저택까지 모두 팔았다.

오랫동안 친분을 쌓은 포르노 업계의 친구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하버드를졸업하고 뉴욕의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 역시 그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골드스타인은 "내 삶은 엉망이 됐다"며 "백만장자로 살다가 노숙자 보호 시설에서 지내게 됐고 친구들의 98%는 내게서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말 뉴욕에 있는 제과점에 취직했고 곧 성실함을 인정받아 베이글 판매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친구의 도움으로 스태튼 아일랜드에 있는 아파트에살고 있다.

그는 "포르노보다 더 역동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포르노 사업자로만 생각하지만 잘못된 것"이라며 새 삶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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