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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4.20 20:59 수정 : 2014.04.20 21:53

고향 콜롬비아 정부, 멕시코에 요구
장례식뒤 양국 모두에 안장 가능성

콜롬비아 정부가 지난 17일 타계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유해 일부라도 자국에 안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르케스가 멕시코에서 숨졌지만, 모국에 묻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국 <비비시> 방송은 19일 멕시코 주재 콜롬비아 대사인 호세 가브리엘 오르테스가 멕시코에 안치될 마르케스의 유해 일부가 콜롬비아에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케스는 이미 화장됐다. 오르테스 대사는 18일 마르케스 가족을 위로 방문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유해 일부가 멕시코에 남아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콜롬비아로 옮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가 고국에 묻혀야 한다는 콜롬비아 국민의 정서를 대변한 것이다.

그러나 마르케스의 유족으로부터 확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르테스 대사는 “가족이 유해를 한 곳에 묻을지, 아니면 나눌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르테스 대사는 마르케스의 유해가 21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국립예술궁에서 열리는 추모식에서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한다. 마르케스의 고향 아라카타카에서는 같은 시각에 상징적인 장례식이 벌어진다. 이와 별도로 콜롬비아는 22일 자국에서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마르케스 추모식을 열 예정이며, 각지의 도서관이나 공원에서는 마르케스의 작품 낭독회를 연다.

87살로 타계한 마르케스는 30년 이상 멕시코에서 살며 멕시코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지만 콜롬비아 국적은 그대로 유지해왔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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