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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3 10:44 수정 : 2005.09.13 10:44

호주의 한 국립공원에서는 까치의 공격으로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 호주 일간 헤럴드 선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빅토리아주 모에에 있는 깁슬랜드 헤리티지 공원에서 지난 11일과 12일 사이에 공중에서 느닺없이 급강하해 사람들을 쪼는 까치의 공격으로 모두 12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들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이 까치는 1주일 전부터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으나 11일까지만 해도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공원 관리인 마이클 포자드는 "급강하해서 공격하는 문제의 까치 때문에 불평하는 사람들이 지난해에도 있었으나 올해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말하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안내판을 공원 곳곳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인 11일 오전에 한 여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앉아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이 여성은 곧 앰뷸런스로 가까운 병원에 옮겨져 파상풍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사람이 까치 공격을 받고 멜버른에 있는 병원으로 실려 갔다며 "그 까치의 급강하 공격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토니 알드레드와 그의 12살 난 조카도 이날 오후 가족들과 함께 공원에 놀러갔다 그 까치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알드레드는 "까치의 공격으로 이미 두 사람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우리들은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해 대처할 수 있었을 텐데 누군가 뒤에서 까치가 달려들고 있다고 소리를 쳤을 때야 알았다"고 말하고 "까치가 집요하게 조카에게 달려들었는데 그처럼 지독한 까치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까치의 공격 장면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리인 포자드는 누군가가 까치를 못살게 굴어 단단히 화를 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까치의 공격이 계속되자 동물구조대는 12일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까치를 생포해서 50km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옮겨다 놓기 위해 나이젤 윌리엄슨이라는 대원을 공원에 긴급 투입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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