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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6.14 13:30 수정 : 2014.06.14 13:30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서 아베 야스쿠니행 우회비판
“국내정치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길 가는 전략 갖어야”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작년말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4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질문받자 "국내정치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로부터) 불필요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나라가 올바른 길을 가게 하는 전략을 갖는 것이 일본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반응을 일으키는 일이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가리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생각을 지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지만 "일본의 지도자라면 '무엇이 내가 품을 가장 중요한 목표인가'라고 자문할 것"이라며 "그릇된 길로 일탈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민족주의가 대두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은 안정된 민주주의, 교양있는 국가로서 복잡한 시대를 충분히 헤쳐나갈 지혜가 있다"고 부연했다.

클린턴 전장관은 이어 "국무장관직(2009∼2012년)을 끝낼 무렵 중국에서 일본을 적대시하는 민족주의가 대두한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진행중인 한일간의 미해결된 문제도 간단히 억제되지는 않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관계와 관련,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주창하는 신형 대국관계에 대해 "모른다"고 잘라 말한 뒤 "'G2(미중이 함께 세계의 리더역할을 맡는 것)'라는 말은 믿지 않으며, 그것이 적절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 포괄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대화는 계속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2016년 대선 출마 결정과 관련, "중간선거(올해 11월) 후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밝힌 뒤 "선거에 나갈지, 선거에서 이길지에 대한 관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어떤 미래상으로 미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미국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에 대해 "(저항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별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어렵지만 작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뒤 "다음 선거에서 성별이 중심 화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더불어 차기 대선의 주요 쟁점과 관련, 불평등 시정, 인재양성, 이민문제 등을 거론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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