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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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하고 싶어 손가락을 잘라 버린 호주 청년 |
호주의 한 럭비 선수가 선수생활을 마음껏 해보고 싶어 경기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며 신경을 쓰게 만드는 손가락 하나를 아예 잘라 버렸다고 호주 A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럭비리그 소속 글레넬그 팀의 브레트 배크웰(24)이 3년 전 골절상을 입은 왼손 약지가 계속 통증을 일으키며 선수로 뛰는 데 지장을 초래하자 병원에 가서 이 손가락을 절단해버렸다고 밝혔다.
배크웰은 병원에서 의사가 골절된 손가락을 접합시킬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도 그 같은 치료방법을 쓸 경우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 절단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손가락을 절단한다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나는 럭비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럭비를 하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라고 권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그렇게 한 건 앞으로 5-6년간 높은 기량을 유지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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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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