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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6 09:43 수정 : 2005.01.26 09:43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인종 모독적 표현으로 남아시아 쓰나미(지진해일)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쓰나미 송(Tsunami Song)'을 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힙합 전문 FM 음악전문 채널인 'HOT 97'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부터 21일까지 '미스 존스 인 더 모닝'이라는 프로에서 쓰나미로 어린이들이 노예로 팔려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내용을 노골적 표현으로 조롱하는 노래를 내보냈다.


'쓰나미 송'이라는 이 노래는 중국인들을 속어인 '칭크(chink)'라고 표현하면서 "중국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중국인들이 모두 쓸려갔다. 하나님이 '헤엄쳐라, 암캐들아, 헤엄쳐라'며 웃고 있는 것이 들린다" 등 저속하고 인종 모독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뉴욕주와 뉴욕시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전세계가 쓰나미 피해자 구호작업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이런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느냐"며 연방방송심의위원회(FCC)측에 'HOT 97'에 대한 즉각 징계를 가하라고 촉구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 방송국은 인터넷 웹사이트에 "심각하고 중대한 사건을 경시하는 소재를 방송해 유감이다. 분노한 청취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문제의 프로그램 제작자와 DJ인 타샤 니콜 존스도 로이터 통신에 그 부분은 방송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사죄했으나 분노한 청취자들로 여론이 악화돼 있어 어떤 형태로든 FCC측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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