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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4 21:30 수정 : 2005.09.15 09:49

스위스에서 밤마다 가축들을 학대하고 도살 하는 엽기적 사건이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스위스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서북부 바젤 칸톤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숨진 가축은 13일 현재 47마리에 이르고 있다.

스위스 경찰은 피해 지역 주민들과 힘을 모아 거액의 현상금을 내건 가운데 광역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변태성욕자의 소행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뿐,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상금은 당초 5천프랑(약 400만원) 정도였으나 주민들이 거둔 돈이 답지해 현재는 근 3만프랑에 달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상금을 거두고 자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12일에는 희생된 동물을 위한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다.

범인은 13일 저녁에도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취리히 칸톤의 호르겐에서 양 1마리를 잔인한 수법을 죽였다. 죽은 양은 항문과 배꼽, 젖이 훼손되고 한 쪽 눈이 뽑힌 처참한 모습으로 주인에게 발견됐다.

범인은 처음 사건이 발생한 바젤 인근의 농촌에서 벗어나 졸로투른과 아르가우, 베른, 쥐라, 뇌샤텔 등 광역에서 소와 당나귀, 양, 고양이. 토끼 등을 목표로 삼고 있고 사지를 찢고 내장을 뽑는가하면 생식기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 특징.

경찰은 범행 수법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볼 때, 동물성애 혹은 사디즘(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성도착증) 환자일것으로 추정하고 심리학 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지리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단독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인이 가축만을 대상으로 이같은 저지르고 있을 뿐, 사람을 겨냥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보고 있다.


(끝)

문정식 특파원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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