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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07 20:02 수정 : 2014.07.07 20:02

미국행 직항기 전자기기 대상
검색대서 ‘전원 켜달라’ 요구 가능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은 요주의 품목!’

미국 연방교통안전국(TSA)이 6일 테러 우려에 따라 일부 외국 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직항 여객기 승객의 스마트폰, 태블릿 피시(PC), 노트북에 대한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주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국은 미국행 비행기 안에 들여오는 전자기기에 대해 철저하게 검색을 해달라고 관련 국가에 요청한 상태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런던 히드로 공항이 전자기기 보안조처를 강화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미국의 보안검색 강화 요구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폭탄이 내장돼 테러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미국 당국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폭탄 제조 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최근 보안검색에서 적발되지 않는 ‘스마트폰 폭탄’ 등 신형 폭발물 제조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리는 속옷 폭탄을 만들거나, 몸 안에 폭탄을 심는 ‘인간 폭탄’ 방식으로 테러를 시도한 적이 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국은 “검색대에서 직원들이 승객에게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의 전원을 켜도록 요구할 수 있다. 충전이 돼 있지 않거나 전원이 켜지지 않는 기기는 여객기 내 반입이 금지될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보안검색 강화로 탑승 수속 과정이 길어질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공항에 일찍 도착해야 하고, 검색대에서도 장시간 줄을 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방학 기간을 맞아 분주한 가운데 미국행 항공편 승객들의 검색이 강화돼 공항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고 전했다.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승객들은 검색 강화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새로운 테러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행 비행기의 검색 강화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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