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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13 20:22 수정 : 2014.07.13 22:04

좌초 뒤 선장 내뺀 콩코르디아호
인양 비용 1조5천억원 들어

이탈리아 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2년6개월 만에 인양된다. 이 유람선은 2012년 1월 승객 4229명을 태우고 가다 암초에 걸려 좌초했는데, 당시 선장이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해 질타를 받았다.

외신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안의 질리오섬 근처에서 좌초한 콩코르디아호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양된다고 12일 보도했다. 길이 290m, 무게 11만4500톤의 초대형 유람선은 2012년 1월 좌초해 32명이 숨졌으며,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미국의 타이탄 샐비지와 이탈리아의 미코페리 등 구난업체는 21개국 500여명의 엔지니어를 참여시키며 지난해 9월 반쯤 기울어진 배를 정상 위치로 복원시켰다. 배의 기울어진 반대쪽 해저 30m 경사면에 길게 철골지지대를 세운 뒤, 강철 케이블 등을 활용해 배를 당겨 균형을 잡도록 걸쳐 놓았다. 구난업체는 14일부터 배의 좌우측에 설치한 30개의 박스형 탱크에서 물을 뽑아내는 동시에 공기를 채워 부력을 만들 계획이다. 처음엔 조금만 띄워 손상 여부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선체가 18m만 잠기게 해 끌고 나간 뒤 240km 떨어진 제노아 항으로 옮겨 해체할 예정이다.

배를 똑바로 세우는 데에 5억유로가 들어가는 등 콩코르디아 인양 비용은 건조비용보다 많은 11억유로(1조5258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환경단체는 배가 인양되면서 오염물질이 바다로 쏟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콩코르디아호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는 승객 탈출 전 배를 떠난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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