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7.16 14:31
수정 : 2014.07.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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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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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의 북한 접근 견제하고 나서
일 교도통신, 미일관계 소식통 인용해 보도
미국이 일본의 북한 접근을 견제하고 나섰다.
미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아베 총리의 북한 방문은 북한의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제어를 위한 한미일 3국의 삼각 공조를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일관계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통신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만약 일본 쪽이 아베의 북한 방문을 고려해야 한다면 이에 앞서 미국과 막후 협의를 가지도록 요청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케리 장관은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에 관한 재조사 문제 진전과 관련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점진적 제재 해제 정책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40분간에 걸친 이 전화통화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최근 북일관계의 진전에 대해 우려를 처음 표시한 것이다.
케리 장관은 한미일 3자가 얽힌 관계에서 일본이 먼저 혼자서 앞으로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만약 아베가 북한을 방문한다면, 미국은 방문 직전에 그 사실을 간단히 워싱턴에 알리기 보다는 충분한 사전 협의를 가질 것을 일본에 원한다고 말했다.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문제에 시간을 대부분 할애한 케리 장관은 일본에게 추가적인 제재 해제에 대해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기시다 장관은 지난 6월3일 의회 외무국방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의 북한 방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기시다 장관은 케리에게 어떤 다른 의도가 없으며 일본은 “총리의 북한 북한 방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장관은 또 “추가적인 제재 해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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