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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21 20:32 수정 : 2014.07.22 00:16

주검 냉동열차로 네덜란드 향할 듯
탑승 298명중 271명 주검 수습
반군이 조사단 현장접근 통제

네덜란드 조사팀이 피격된 말레이시아 여객기(MH17) 현장에 도착에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토레즈 기차역에 있는 주검을 실은 냉동열차는 네덜란드로 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비비시>(BBC) 방송은 네덜란드 조사팀 3명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상공에서 피격된 여객기 추락 현장에 도착에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21일 전했다. 다국적 조사관으로 31명으로 구성된 조사팀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이번 사고로 190명을 넘어서는 자국인 희생자를 냈다. 방송은 또 “현장에서는 숨진 승객과 승무원 298명 가운데 271구의 주검이 수습됐다”며 “이들 주검을 실은 냉동열차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하리코프로 이동한 뒤, 네덜란드로 향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수색팀은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이 안 되는 주검은 별도로 수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주검들은 토레즈 기차역의 냉동열차에 안치돼 있다. 현장에 들어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수습된 숫자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검이 부패하는 악취 때문에 특수장비 없이는 열차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사건 발생 5일째가 되도록 사고 현장의 혼란상이 방치되면서 원인 규명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물들이 유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외신은 추락 현장을 “가장 참혹한 전쟁의 현장”이라고 보도했다. 파편 잔해만 반경 24㎞에 흩어져 있고, 복구 인력이나 장비도 부족하다. 인근 탄광촌 토레즈에서 급히 소집된 인력은 잔해를 손으로 뒤집어 수습하고 있다. <비비시> 방송은 “종이로 덮인 시신의 갈색 머리를 보고 어린아이인 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은 구겨진 철판이나 가방, 책이나 모자와 함께 한쪽으로 치워져 있었는데 덮개도 없었다”고 전했다.

조사단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사고 여객기 탑승자 전원의 주검을 수습·확인해 본국으로 운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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