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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6 09:31 수정 : 2005.09.16 09:31

일단의 평화주의 표방 단체들이 15일 미국내 히스패닉계를 포함한 미성년자들을 이라크 전쟁 수행을 위해 불법 징집한 혐의가 있다며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국제기구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평화를 위한 아스테카 전사 프로젝트' 단체 대표인 멕시코계 미국인 페르난도 수아레스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스페인 EFE통신과 회견에서 일단의 평화주의 단체들이 "비인도적인 범죄를 저질렀고 미 육군에 미성년자들을 징집한 혐의로" 부시 대통령을 고발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2003년 3월 이라크 전투에서 당시 20세이던 아들을 잃었다는 그는 이라크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는 히스패닉계 미국 병사들의 가족들로 주로 구성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수아레스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단체가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형사재판소(ICC) 및 유엔 관련 기구들의 법정에 부시를 세우기 위한 행동에 다른 평화주의 단체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수아레스는 이어 미국 군 지도자들이 "학교나 가난한 지역에서 히스패닉계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미성년자들을 대규모로 징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미국 거주 멕시코인 수백명을 육군에 "불법으로 징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EFE는 미국 시민권자만이 미군 징집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수아레스는 또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15만명 가운데 3만3천명은 히스패닉계이며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병사 약 1천900명 가운데 근 400명이 라틴 국가 출신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상당수 평화주의 단체들이 오는 24일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 부시 대통령 및 이라크 전쟁 반대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수아레스는 덧붙였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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