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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병원 인큐베이터 안에서 ‘기적의 아기’로 불리는 신생아 샤이마 셰이크 알아이드가 가냘픈 숨을 쉬고 있다. 샤이마는 지난 25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진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이날 가자지구 중부 다이르알발라흐 마을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포격을 퍼부었고, 출산을 앞둔 23살의 임신 8개월 예비 엄마 샤이마 까난은 무너진 집에 깔렸다. 까난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지만 숨을 거둔 까난의 뱃속 아기가 꿈틀대는 것을 발견한 의료진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여자아기인 샤이마는 기적처럼 태어나 첫울음을 터뜨렸다. 숨진 엄마의 몸속에서 1시간을 버틴 기적이었다. 아이의 할머니인 미르파트 까난(43)은 “신이 나를 위해 이 아이를 보호해줬다”고 말했다. 딸은 한번도 엄마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엄마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샤이마는 아직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위중한 상태다.
칸유니스/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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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레스타인 의사가 태어난 지 3일된 아기를 돌보고 있다. 아기의 엄마는 지난 2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때 숨을 거뒀지만, 의사들은 뱃속의 아이는 살아있는 것을 보고 제왕절개술로 아기를 살려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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