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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9 10:30 수정 : 2005.09.19 10:30

"자매의 자살에도 영향 끼쳤다" 주장

성형 전문 TV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다 막판에 좌절된 주부가 프로그램 때문에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며 방송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덜리스 윌리엄스(30)는 최근 ABC 방송의 `익스트림 메이크오버(Extreme Makeover) 제작진을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접수했다.

`익스트림 메이크오버'는 나이, 성별에 관계 없이 성형수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선발해 수술 전후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윌리엄스는 31쪽에 이르는 소장에서 "2003년 12월 리얼리티 쇼 출연을 신청했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여 2004년 1월 7일 `윌리엄스를 성형수술 후보로 뽑았다'는 사실을 방송에 내보냈지만 수술 전날 갑작스레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턱 부위가 약간 비틀린 채 치아도 고르지 않고 눈꼬리가 처졌으며 가슴도 빈약한 상태였다.

당시 윌리엄스는 `신데렐라'로 거듭나기 위한 수술을 받으려 텍사스에서 LA로 이동, 호텔에 묵었으나 제작진은 수술 전날 찾아와 "턱 수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 때문에 제작기간을 감당할 수 없어 당신을 출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온 세상에 자신의 `결함'만 알리고 수술을 받을 수 없게 된 윌리엄스는 "추한 며느리를 봤다"는 시어머니의 넋두리까지 엿듣게 됐고 낮에는 외부 출입을 삼간 채 어두워져야 장을 보는 처지가 됐다.

더구나 윌리엄스와 자매인 켈리 맥기는 윌리엄스의 TV 출연 좌절 뒤 4개월간 실의에 빠져 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는 자신의 프로그램 출연 좌절 때문이라고 윌리엄스는 주장했다.


현재 윌리엄스 부부는 자신들의 두 자녀에다 맥기의 두 자녀까지 양육하고 있으며 ABC 방송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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