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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9 11:10 수정 : 2005.09.19 11:10

"애완용 코끼리 사세요"

태국 수도 방콕에서 80여㎞ 떨어진 고대 도시 아유타야의 무역박람회장에 애완용 코끼리 판매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태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아유타이 코끼리 농장'의 주인 라이통리안 메판(47)은 생후 3∼4년 된 암코끼리 3마리와 수코끼리 4마리 등 7마리를 `수준 높은' 집안에 애완용으로 입양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끼리 1마리에 최소한 200만바트(약 5천만원)를 받을 생각이라며 원매자는 태국 국적 소지자여야 하고 은행 예금이 1천만바트는 돼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다.

원매자는 아울러 코끼리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연못과 뛰어 놀 진흙 웅덩이 등 필수 시설들을 갖춘 넉넉한 부지도 확보해야 한다고 농장주는 설명했다.

농장주는 또 원매자가 코끼리를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코끼리에 관해 어느 정도의 지식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장측은 `새 주인'이 코끼리에 대한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구입 첫 3개월 뒤 시험을 치러 불합격되면 코끼를 되살 방침이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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