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22 19:33
수정 : 2014.08.22 20:49
미 ‘컨슈머리포트’ “수은 함유량 위험”
임신한 여성들은 참치를 쳐다보지도 말아야 할 것 같다.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가 최근 특별보고서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권장안과 달리, 임신부들은 수은의 위험 때문에 어떤 종류의 참치라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식품의약국과 환경보호국은 6월 오메가-3이나 디에이치에이(DHA) 등 두뇌 발달이나 발육에 필요한 영양 섭취를 위해 임신부의 경우 주당 230~340g의 참치 등을 2~3차례 먹어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는 대부분의 참치 113g당 30~6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의 수은이 들어 있고, 수은 농도가 낮은 참치도 있지만 소비자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식품의약국이 분석한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는 발표된 수치보다 수은 함유량이 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동맹의 진 핼러런 식품정책국장은 “참치 통조림은 미국에서 새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된다. 임신부들이 모든 종류의 참치를 먹지 말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대신 수은이 적은 새우(113g당 1㎍), 연어·정어리·굴·바지락(2㎍), 생태·넙치류(7㎍), 오징어·게·고등어·대구(14㎍ 이하) 등을 권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2009년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어패류 수은은 최근 20년간 30% 증가했고, 2050년까지 다시 50%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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