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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8.23 16:37 수정 : 2014.08.23 17:03

21일 지명 받고 22일 양동이에 얼음물 세례
전 이탈리아 축구 선수 등 지명 뒤 동참 호소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아이스버킷 장면. 유튜브 화면갈무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주요국의 현직 국가 최고 정치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루게릭병(ALS)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뒤집어쓰기(아이스 버킷) 캠페인에 참여한 가운데, 다음 차례로 어느 정치 지도자가 참가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참가를 거부한 가운데,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공식 지명을 받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23일 보도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2일 아이스 버킷 캠페인에 동참한 와타나베 요시미 다함께 당 대표가 아베 총리(59)를 다음 참가자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얼음물 뒤집어쓰기 캠페인은 희귀 난치병인 루게릭병 환자가 겪는 것과 비슷한 고통을 체험해보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제안된 것으로, 참가 지명을 받은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루게릭병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참가한 사람은 다른 3명을 지명할 수 있다. 얼음물을 뒤집어 쓴 뒤에 기부금을 내는 이들도 많다.

아베 일본 총리가 얼음물을 뒤집어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 <스포츠호치>는 총리관저 공보실이 “지명을 받은 사실도 모르기 때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테오 렌치(39) 이탈리아 총리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우리나라 출신 3인조 그룹 로열 파이럿츠에 의해 지난 21일 지명을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참가 여부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취지는 훌륭한 것”이라면서도 “확인은 안 해봤지만, 어렵지 않겠냐”고 22일 대답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가수 저스틴 비저 등에 의해 후속 참가자로 지명을 받았지만 성금만 내고 얼음물을 뒤집어쓰지는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이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1일 지명을 받고 22일 양동이에 든 얼음물을 흔쾌히 뒤집어 썼다. 그는 로베르토 바조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축구 선수와 자신의 옛 학교 친구 등을 다음 참가자로 지명한 뒤, “모든 잡지와 신문, 텔레비전의 편집국장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기를 바란다”고 동참을 호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마테오 렌치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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