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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8.28 20:26 수정 : 2014.08.28 23:03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잔인한 학살복면을 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반군들이 시리아 북동부의 탑까 공군기지를 장악한 뒤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남성 7명을 무릎을 꿇린 채 처형하는 모습의 사진을 락까 미디어센터가 27일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참수 예고’ 소틀로프 기자 어머니
‘이슬람국가’에 석방 호소 공개 영상

“칼리프여, 내 아들을 보내 주시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참수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31)를 풀어달라고 그의 어머니가 절박하게 호소했다. 소틀로프의 어머니 셜리는 27일 <뉴욕 타임스>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칼리프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여, 당신이 우리 아들을 석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무함마드가 했던 것처럼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겸손하고 관대한 내 아들은 죄가 없다. 아들이 집에 돌아와 껴안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할 땐 목소리가 떨리는 듯 했다.

솔토프의 어머니 셜리
교사인 소틀로프의 어머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암 덩어리’로 규정한 이슬람국가의 수장 바그다디를 ‘칼리프’라고 불렀다. 아들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이슬람국가는 지난주 미국의 폭격에 대응해,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바 있다. 이때 소틀로프를 공개했으며, 그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셜리는 그동안 미국 정부와 함께 비밀리에 석방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아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리면서 직접 호소에 나섰다. 아들이 실종된 뒤 코란(꾸란)을 공부한 셜리는 “이슬람교에서는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해 책임질 수 없다는 교리가 있지 않으냐. 아들은 기자에 불과한 만큼 미국 정부의 죄를 책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소망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 시리아의 이슬람국가 반군을 정찰하는 등 공습이 임박했고, 이슬람국가의 반미 정서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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