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9.10 00:16
수정 : 2014.09.10 08:52
|
일본 아베 내각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왼쪽 사진 속 여성)과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조회장(오른쪽 사진 속 여성)이 일본 극우단체 국가사회주의일본노동자당의 야마다 카즈나리 대표와 함께 국회의원 회관에서 찍은 사진이 이 극우단체의 사이트에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
나치 상징 ‘철십자’ 유사 심볼 게재하는 단체
해외 언론들도 보도…국제적으로 파문 확산
지난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각 인사에서 여성 각료로 입각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조회장 등 일본 국회의원 3명이 극우단체 대표와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찍은 사진이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한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교도통신>과 <가디언> 등이 9일 보도했다.
‘국가사회주의일본노동자당’ 이름의 이 극우단체는 홈페이지에 나치 독일의 상징인 ‘철십자’와 이와 비슷한 심볼을 다수 게재해 일본의 네오나치로 불린다. 이 단체는 문제의 사진을 이미 삭제한 상태지만,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도 이 사진에 대해 보도함으로써 국제적으로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무상 측은 이 단체 대표인 야마다 카즈나리와 만난 것은 3년도 더 전으로, 당시 극우단체 대표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며, 야마다가 잡지 인터뷰의 보조 역할로 의원회관을 방문해 인터뷰 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나다 정조회장 측은 “잡지 취재 동행자로 (극우단체 대표 남성을) 만나 그때 촬영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네오나치와의 사진, 아베 총리의 두통 불씨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아베 총리 개각의 간판 인사로 기용된 여성 각료 다카이치와 이나다씨가 극우단체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두 사람은 매년 야스쿠니신사의 주요 행사때마다 야스쿠니를 단골 참배해온 정치인들이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니시다 쇼지참의원 의원과 찍은 사진도 게재됐다.
이 극우단체의 홈페이지에는 ‘동아시아 신질서건설’, ‘우리 인종의 우수성을 주장한다’, ‘양이(오랑캐를 배척한다), 즉 민족정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등의 문구도 실려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