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0.03 19:21
수정 : 2014.10.03 19:21
노르웨이 국제평화연구소 꼽아
‘노벨상 시즌’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에드워드 스노든,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노벨평화상의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매년 평화상 후보를 예측해온 노르웨이 오슬로의 국제평화연구소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올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고 <아에프페>(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3월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과 성장 및 부의 재분배 문제에 대해 새롭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상을 받는다면 교황 중에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지구적 불법 사찰을 폭로한 뒤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도 유력한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탈레반에 맞서 여성 교육권을 주장해온 파키스탄의 17세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콩고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하는 등 여성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콩고 의사 무퀘게(56)도 주목받고 있다. 오슬로평화연구소는 수상 확률 1순위로 교황, 스노든을 2순위로 예상했고, 베팅업체인 패디파워는 1순위로 프란치스코 교황, 2순위로 무퀘게를 꼽았다. 일본 평화헌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단체 ‘9조의 모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언론 <노바야 가제타>도 후보 중 하나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역대 최다인 개인 231명·단체 47곳이고,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주도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돌아갔다. 올해 노벨상은 6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9일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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