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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0.10 13:46 수정 : 2014.10.10 13:54

푸틴이 준 성가신 선물?

러시아를 넘어 중국으로 들어온 시베리아 호랑이를 찾느라 중국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천즈강 중국 헤이룽장성 타이핑구 자연보호구역 주임은 9일 <신화통신>에 “러시아의 요청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의 종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쪽이 이 호랑이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호랑이가 나타날 만한 지역에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했다. 생포를 위해 전문가들도 파견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신경을 쓰는 것은 이 호랑이가 특별한 호랑이기 때문이다. 생후 23달 된 쿠즈야란 이름의 이 호랑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은’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은 5월 쿠츠야와 함께 3마리의 호랑이를 극동 아무르 지역에 풀어줬다. 이 쿠즈야가 러시아를 등지고 중국의 헤이룽장 지역으로 넘어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쿠즈야가 좀더 먹을 것이 많은 중국 지역으로 넘어간 것 같다. 하지만 중국은 러시아 보다 인구밀도가 높아 사살 당할 위험도 크다”고 우려했다. 중국 당국은 “헤이룽장 지역은 야생동물이 많아 먹잇감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 호랑이가 굶지 않게 소를 풀어놓을 계획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방 국가들이 질시할 만큼 가깝게 지내며 많은 선물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이번 선물(호랑이)은 과히 시진핑으로선 받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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