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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0.15 19:51 수정 : 2014.10.15 19:51

최근 3~4주 동안 에볼라 환자가 매주 1000명씩 발생했으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앞으로 2개월 안에 매주 1만명씩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에볼라 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브루스 에일워드 사무부총장은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현재 에볼라 감염자는 8914명, 사망자는 444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번 주말에 감염자가 9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일워드 사무부총장은 “앞으로 60일 안에 에볼라에 대한 충분한 대응 조처가 없으면 오는 12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주 5000~1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엔 에볼라 긴급대응팀은 사망자의 70%를 안전하게 매장하고, 감염자의 70%를 격리·치료한다는 목표를 60일 안에 완료한다는 ‘70-70-60 계획’을 최근 수립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볼라 대응 로드맵 통계를 보면 에볼라 치사율은 대략 50% 정도지만, 많은 경우 보고가 누락되고 있어 실제 치사율은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에일워드 사무부총장은 에볼라 발병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3개 국가의 수도에서 에볼라가 확산하는 것을 특히 우려했다. 에볼라 치료센터가 있는 곳 등 일부 지역에서 감염자가 줄어든 곳도 있지만, 발병률이 제로라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국경 등으로 감염지역이 넓어지는 등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에볼라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가 에볼라 감염자 출현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내 어디든 몇 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대응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병원마다 에볼라 환자를 격리 치료할 시설과 장비가 충분치 못하고,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에볼라 대처를 병원에만 맡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다.

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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