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23 02:12
수정 : 2005.09.23 02:12
국경없는기자회 “블로거들만이 진정한 언론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22일 중국, 이란 등의 반체제 인사들과 블로거들이 국가의 인터넷 검열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를 공개했다.
'블로거와 사이버 반체제 인사들을 위한 핸드북'이란 제목의 이 책자는 22일 파리에서 열린 컴퓨터 쇼에서 공개됐고 RSF의 사이트(www.rsf.org)에도 중국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영어, 불어로 게재됐다.
RSF의 인터넷 언론자유 담당 책임자인 쥘리앙 팽은 머리말에서 "주류 언론이 검열이나 압력을 받는 나라들에서는 블로거들만이 진정한 언론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침서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87쪽 분량의 지침서에는 블로거를 설치하는 방법은 물론 당국의 추적을 피하면서 익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상세히 담겨 있다. 프랑스 외무부가 지침서 발간 예산의 일부를 지원했다.
지침서는 중국을 인터넷 검열 '월드 챔피언'으로 지목했다. 베트남, 튀니지, 이란, 쿠바,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도 검열이 심한 나라들로 거명됐다.
RSF는 윤리적인 자세로 지침서를 활용하라고 블로거들에게 당부하면서 테러리스트, 협박범, 아동 상대 이상 성욕자 등에 의해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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