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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7 08:09 수정 : 2005.09.27 08:09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탈레스의 전 자회사 사장이 27일 탈레스가 사담 후세인 체제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상거래 때 뇌물 제공이 불가피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지목했다.

탈레스 엔지니어링.컨설팅(THEC)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미셸 조스랑은 일간 르몽드와 회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협약에 어긋나는 탈레스의 불법 커미션 제공 관행은 광범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탈레스가 불법 커미션으로 총 매출의 1~2%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한다.탈레스가 시장에서 배제되지 않으려면 뇌물을 주는 방법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며 뇌물 제공이 불가피한 곳으로 아프리카, 한국, 그리스, 이탈리아를 들었다.

그는 일부 유럽국들, 북아메리카,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뇌물없는 상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스랑은 또 탈레스가 후세인 체제에 수백만 유로의 뇌물을 제공했으며 화학무기도 판매했고 아기용 분유 공장으로 위장한 이라크 화학무기 공장 건설에도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조스랑은 THEC가 남불 니스의 전철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저지른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서 해고된 인물이다. 그는 탈레스의 소송 제기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아 왔다.

한편 탈레스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스랑의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회사측은 그가 니스 전철 계약과 관련한 부당 해위로 해고된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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