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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으로 판다 성생활 관측 |
중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인갊성을 통해 세계적 멸종 위기 동물인 판다의 성생활 관측에 나섰다.
두 나라 과학자들은 판다의 성행위를 관측해 멸종 위기에 처한 이 동물의 번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내기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와 샌디에이고 소재 미국동물협회의 과학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북서부 산시성 포핑자연보호구 대나무 숲 뒤에서 일어나는 판다의 비밀스러운 성생활을 인갊성을 통해 3년 간 관측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미화 66만 달러가 투입된다.
판다는 섹스에 대해 흥미가 적고 번식력이 떨어져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중국 당국은 번식력을 높이기 위해 비아그라를 복용시키고 판다 간의 성생활을 담은 포르노까지 방영해 주었으나 새끼들을 늘리는데 뚜렷한 성갱 못 거두었다.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 웨이푸원 연구옌 GPS 등 "첨단기술들을 이용해 판다들 을 추적하여 성활동을 관측하면 판다의 멸종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PS 및 컴퓨터 시스템들이 여러 계절에 걸친 판다들의 움직임과 여러 다른 환경에서 동물들의 행동 변화를 추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 연구옌 "판다는 오랜 기간 접근이 불가능했으며, 전통적인 관측 방식으로는 이 동물들의 생태학적 신비를 밝혀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판다는 중국 북서부 산시성, 간쑤성, 남서부 쓰촨성에 약 1천 마리 남짓 살고 있으며, 중국 당국에 따르면 암컷 78%와 수컷 90%가 불임 상태이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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