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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서 ‘대만은 국가’ 표현에 중국 학생 항의 |
미국 하버드대가 최근 모의유엔회의를 주최하면서 대만을 ‘국가’로 표현한 자료를 배포해 중국 학생 대표들이 항의하는 소동이빚어졌다고 중국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달 29일 세계 30개국 학생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모의유엔회의를 열면서 일반국가들의 명단이 기재된 수첩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이 명단에는 대만도 포함돼 있었다.
중국 학생대표들은 이에 대해 “대만은 국가가 아니다. 이것은 국제적 상식이다”, “(수첩에)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하며 하버드대에 수첩을 다시 제작해 배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측은 ‘회의 다양성’ 등을 거론하며 요구를 일축했다.
중국언론들은 특히 하버드대가 중국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킬 것에 대비해 경비원등을 파견했고, 결국에는 “당신들이 이 회의장에 남아있는 것이 불편하다”며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학생대표들은 귀국한 뒤 이번 모의유엔회의에서 벌어진 상황을 인터넷에자세히 공개하며 하버드대의 행동을 비난했다.
1971년 유엔 회원국 자격을 잃은 대만은 지난 1993년 이후 지속적으로 유엔 가입을 시도해왔으나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을 겪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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