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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직 고관들 “시진핑, 유례 없는 수준 지도력” |
미국의 전직 고위관료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지도력(영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홍콩 봉황(鳳凰)TV가 20일 보도했다.
존 헌츠먼 전 주중 미국대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시 주석의 지도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헌츠먼 전 대사는 “시 주석이 근래의 중국 최고지도자 중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에 가장 닮아 있다”면서 “시 주석은 큰 틀에서 ‘역사상 유례없는(前所未有. unprecedented)’ 영도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의 지도력을 “강력하고 진취적이고 자신감 넘친다”고 표현했다.
헌츠먼 전 대사는 “시 주석이 규모가 작고, 생각이 유사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지원 속에서 정책을 결정한다”면서 “전직 성장들의 실무적인 지원 속에 경제개혁을 의미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에서 사법 및 정치개혁을 어떻게 진행했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의법치국’(依法治國)에 어떤 명확한 함의가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중국이 과거 방식과 이별하고 경제발전과 법치의 새로운 방식을 시험하는 것을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츠먼 전 대사는 “중국의 반(反)부패 조치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같은 퇴직 고위관료에서 현직 관료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시스템에서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 정부가 공산당 19~20기 중앙위원회 기간(2017년~2022년)에 권력 공고화를 완성하고 더 많은 개혁을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 주석이 근본적인 사법·정치개혁이 없다면 중국 경제의 새로운 단계의 발전도 장기적인 안녕도 실현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도 헌츠먼 전 대사의 이런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시하면서 “시 주석의 영도 방식은 덩샤오핑 또는 마오쩌둥과 많이 닮아 있다”고 평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을 “진정한 강력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면서 장기 재임 기간 시스템조정, 반부패 조치 등을 통해 공산당에게 새로운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시 주석이 2012년 2월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방미했을 때만난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로부터 의심할 바 없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관해 전격 합의한 것을 통해서도 시 주석이 강한 권력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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