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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3.12 08:49 수정 : 2015.03.12 08:49

이집트서 '개 잔혹 살해' 영상 올린 4명에 징역 3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잔혹하게 개를 죽이고 이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한 남성 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일간 알아흐람이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법원은 카이로 슈브라의 분주한 길거리에서 ‘맥스’라고 불리는 개를 칼로 수차례 찌르고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4명에게 징역 3년을이날 선고했다. 피고인 4명 중에는 이 개의 주인인 무함마드 사이드도 포함됐다.

도주한 사이드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지만, 동물 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지난달 개 살해 장면을 촬영해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대중의 공분을 사면서 2주 전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대중을 공포에 떨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개는 사이드가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온 이웃 주민에게 넘겨주자마자 목숨을잃었다.

그 이웃은 “결혼식을 앞두고 그 개가 내 중요 부위를 물었다”며 복수하려고 죽였다고 주장했다.

사이드는 지난달 현지 TV토크쇼에 나와 “그 개가 나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 보였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도 군중이 이를 지켜봤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인구 약 9천만 명의 이집트에서는 현지 주민이 길거리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 등동물을 학대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맥스’의 생생한 살해 장면은 이집트에 큰 충격을 줬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피고인들은 이번 선고에 항소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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