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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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83억원 당첨 로또, 100명이나 ‘내 꺼’ 주장 |
호주에서 2천320만 호주 달러(한화 약 183억원)에 당첨된 로또 복권을 놓고 100여명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며 돈을 타가려는 시도를 했었다고 호주 일간 헤럴드 선이 1일 밝혔다.
이 복권은 퀸즐랜드주에서 팔려 나간 것으로 당첨된 지 1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과연 진짜 당첨자는 누구인지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채 갖가지 추측만 무성하게 일고 있다.
호주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구입한 복권을 분실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복권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복권을 구입한 장소와 시간, 살 때의 상황과 분실 경위 등을 기술해 정황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면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당첨금을 타가려고 시도했던 사람들은 분실 경위에 대해 주로 실수로 버렸다, 자동차 문을 열고 달리다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주머니에 들어 있는 것을 모르고 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 버렸다는 등의 이유를 댔으나 구입 장소와 시간, 복권의 종류, 다른 물품을 함께 샀는지 여부 등을 기술하는 항목에서 모두 컴퓨터에 기록된 사실과 틀려 소유권을 인정받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금은 복권의 진짜 주인은 누구이며 왜 당첨금을 타가지 않는지를 놓고 소문만 더욱 무성해지고 있다.
최근 나돌고 있는 소문 중에는 호주에서 복권에 당첨된 지 7년 안에 신청하면 언제든지 상금을 탈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끌며 호주에서 가장 늦게 당첨금을 찾아가는 기록을 깨려 하고 있다는 것도 있다.
빅토리아주에 사는 한 자동차 정비공은 지난 2000년 로또 복권이 250만 달러에 당첨됐으나 무려 3년을 기다렸다 당첨금을 찾아감으로써 복금을 가장 뒤늦게 타간 사람으로 호주 복권사에 기록돼 있다.
또 다른 소문으로는 복권을 산 사람이 외국으로 가서 당첨사실을 모르고 버렸거나 범죄로 감옥에 잡혀 들어갔거나 아니면 돈을 나누지 않기 위해 이혼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도 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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