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3.20 08:33
수정 : 2015.03.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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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고 경영자 팀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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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55)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전임자인 스티브 잡스(1955∼2011)에 대해 “세계 최고 변덕쟁이”라고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애플의 성공 비결이었다고 강조했다.
쿡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온 비즈니스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잡스에 관해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늘 변한다”며 “잡스가 있을 때 우리는 매일 변했고, 또 잡스가 없게 된 후에도 우리는 매일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1주일만 지나고 생각이 전혀 달라지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그래도 괜찮다고 본다. 오히려 이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잡스가 항상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잡스)는 세계 최고 변덕쟁이였다”며 이는 잡스가 한 가지 입장이나 한 가지 관점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쿡은 잡스가 고집한 것은 특정한 입장이나 관점이 아니라 “세계를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는 철학과 가치였다며 “애플 임직원들이 매일 출근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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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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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은 외부의 시각과 달리 잡스가 모든 사소한 것까지 직접 챙기는 ‘마이크로매니저’ 스타일은 아니었다면서 애플의 문화를 만든 것은 오히려 사람을 고르는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업 문화를 만들고 뛰어난 사람들을 골라 팀을 만들면, 이 팀이 또 멋진 팀을 뽑을 것이고 이런 일이 조직 상부에서 하부까지 이어진 것이 애플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쿡은 변화를 과감히 실행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들고, 애플은 이와 달리 기존의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트북 등에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와 광학 드라이브를 없애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30핀 커넥터를 포기하기로 한 결정 등을 예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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