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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3.24 11:00 수정 : 2015.03.24 11:00

압수된 상아 더미 음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아프리카 코끼리 보호의 날’인 20일 차보국립공원에서 밀거래 과정에서 압수된 상아에 불을 붙이고 있다. 차보국립공원/신화 연합뉴스

코끼리 정상회의‘서 경고…“중국이 주범”

코끼리 상아를 노린 불법 밀렵으로 향후 10~20년 안에 아프리카 야생 코끼리들이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억만장자 폴 앨런이 운영하는 자선조직 ’벌컨‘의 던 이브스 선임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카사네에서 열린 ’아프리카 코끼리 정상회의‘에서 “지금 추세라면 현 세대에 야생 코끼리들이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츠와나 환경부 대표로 참석한 엘리아스 마고시도 “불법 조직들이 사회 불안,약한 통치 체제 등의 틈을 타 상아 밀렵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코끼리 사망률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06년 55만마리였던 아프리카 코끼리 수는 2013년 47만마리로 감소했다.

코끼리 사냥은 주로 아시아 지역에 상아를 불법으로 공급하려는 국제 범죄 조직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야생동물 거래 감시단체인 ’트래픽‘은 케냐, 탄자니아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을 거쳐 중국, 태국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상아가 거래된다고 소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상아 최대 밀수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에서 상아는 밀렵꾼들로부터 1kg당 100달러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래픽의 톰 밀리켄은 “태국도 우려스럽지만 불법 상아 거래 근절을 위해 가장 중요한 국가는 바로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측 대표는 비공개 토론에서 모든 비난의 화살을 중국으로 돌리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코끼리 보호를 위한 싸움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번 회의는 앞서 지난 2013년 회의에서 채택한 코끼리 보호 긴급 조치의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2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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