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3.24 19:27
수정 : 2015.03.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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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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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기 ‘스티브 잡스 되기’ 출간
신경질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의 스티브 잡스가 아닌 유머가 넘치고 팀워크를 중시한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소개한 새로운 자서전이 24일(현지시각) 출간된다. 제목은 <스티브 잡스 되기>(비커밍 스티브 잡스). 미국 잡지 <포천>의 전 편집장 브렌트 슐렌더가 썼다.
새 자서전에는 잡스의 동료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2011년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직후 월터 아이잭슨이 쓴 자서전 <스티브 잡스>를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23일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슐렌더는 이날 <에이비시>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자서전을 쓰면서) 크게 놀란 것은 잡스가 매우 유쾌하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팀 쿡은 최근 “아이잭슨의 잡스 자서전은 그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면서 새로 나올 자서전이 잡스의 진정한 면모를 담아냈다고 평가했다고 <에이비시>는 소개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담당 최고경영자 에디 큐도 지난주 트위터 등에 “잡스를 가장 잘 묘사한 자서전 ‘스티브 잡스 되기’가 곧 나온다”는 글을 남겼다.
잡스 동료들의 호평 속에 출간된 새 자서전에는 잡스가 평소 일하면서 서로 협력해 뛰어난 음악을 남긴 비틀스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팀워크를 중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암으로 투병 중인 잡스에게 팀 쿡이 건강한 자신의 간을 이식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받지 않겠다”고 거절한 일화도 들어 있다. 팀 쿡은 “잡스가 정말로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면 이런 제안을 거절했겠느냐”며 잡스가 결코 이기적이지 않았다고 자서전에서 평했다. 팀 쿡은 “잡스를 알고 지낸 13년간 잡스가 5번 정도 내게 소리를 질렀는데, 그 가운데 한 번이 바로 간 이식을 제안했을 때”라고 술회했다.
잡스는 2009년 3월21일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2년 뒤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새 자서전에는 잡스가 한때 야후 인수를 검토했으며, 절친한 친구인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의 구글 합류를 막은 일화도 상세히 실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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